기업銀, 내년 CES 첫 참가…국내 벤처생태계 선보인다

IBK창공관·홍보관 단독부스 열고
창업육성플랫폼 출신 스타트업 소개
핀테크 기업과 미래성장모델 시연
김성태 은행장도 방문…역대 최초



올 9월 IBK창공 대전센터에서 열린 'IBK창공 CES 2025' 킥오프데이 행사 후 기업은행 관계자들과 참여기업 임직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기업은행

IBK기업은행(024110)이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 설립 이후 처음으로 단독 부스를 열고 국내 벤처 생태계를 선보인다. ‘IBK창공관’을 마련해 국내 혁신 스타트업을 소개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자체 개발한 미래 성장 모형도 첫선을 보인다. 기업은행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중소기업 금융 선도 은행으로서의 미래 비전도 제시할 예정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내년 1월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서 IBK창공관·IBK홍보관 단독 부스를 연다. 기업은행이 CES에 직접 부스를 차려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내 은행들 중에서는 신한은행(2023·2024년) 이후 두번째다. 김성태 기업은행장도 역대 기업은행장들 중 처음으로 CES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IBK창공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기업은행의 창업·벤처기업 지원 시설 ‘IBK창공’ 출신 스타트업 8곳이 부스를 꾸릴 예정이다. 에스엘즈(AI 설계 자동화 플랜트 건설 소프트웨어), 파워오토로보틱스(AI 결합 하이브리드 부품 조립 로봇 개발) 등이 주인공. 기업은행은 8개 기업에 피칭 전략 교육, 영문 IR 컨설팅 등을 지원했다. 이 기업들이 내년 CES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의 문을 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IBK창공은 기업은행의 창업 육성 플랫폼이다. 기업은행이 보유한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활발한 금융·비금융 지원을 이어왔다. 올 9월 말 기준 총 2조 163억 원의 금융 지원과 멘토링·컨설팅 등 총 1만 2664건의 비금융 지원을 통해 누적 887개의 혁신 창업 기업을 발굴·육성했다.


IBK홍보관에서는 AI 기반의 미래 성장 모형을 시연해 기술 경쟁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래 성장 모형은 기술기업을 대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발굴하는 시스템이다. 기업은행은 이를 위해 IBK의 핀테크 기업 육성 과정 ‘IBK 1st Lab(퍼스트랩)’ 출신 금융 빅데이터 AI 분석 기업 ‘앤톡’과 협업하기로 했다. IBK퍼스트랩은 참여 기업이 보유한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은행의 상품·서비스, 업무 프로세스 등에 융합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실험 공간이다.


기업은행의 한 고위 관계자는 “미래 성장 모형은 기업은행이 성장을 지원한 앤톡과 함께 협업해 개발한 모델이라는 데 의미가 크다”며 “초기에 성공한 기업들을 데이터화하고 이런 기업들이 초창기에 어떤 경영 활동을 했는지 등 패턴을 분석해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을 사업 초기 단계에서부터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태 기업은행장. 사진 제공=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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