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페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브라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달 14~21일(5박 8일) 남미 순방길에 오른다. 이번 국제회의를 계기로 한일, 한중, 한미일 정상회담도 성사될지 주목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순방 일정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14~16일 페루 리마, 17~1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페루에서는 15일 오전 A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참석하는 비공개 대화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참석은 2022년 발리, 작년 뉴델리 정상회의에 이어 세 번째다.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첫 세션에서 내년 APEC 의장국으로서 "대한민국이 자유롭고 안정적인 무역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해 앞장설 것을 천명할 계획"이라고 김 차장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와의 대화'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눈 후 'CEO 서밋'에 참석해 기조연설에 나선다. ‘CEO 서밋’에서 윤 대통령은 내년 APEC 정상회의 비전을 제시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할 예정이다. CEO 서밋에는 내년도 CEO 서밋 의장을 맡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참석한다. 이후 윤 대통령은 페루 대통령이 주최하는 정상 갈라 만찬에 참석하고 16일에는 APEC 회원국 정상만 참여하는 리트리트(비공개 자유토론)에서 정상들과 교류한다.

APEC 정상회의 이후 윤 대통령은 페루 공식 방문 일정을 시작하게 된다.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의 방산 협력 성과를 담은 영상을 시청하고 우리 기업이 페루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선박에 부착할 명판에 서명한다.

윤 대통령은 페루 일정을 마치고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이동한다. 올해 G20 회의 주제는 '정의로운 세계와 지속가능한 지구 구축'이다. 윤 대통령은 2022년부터 3년 연속으로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된다.

윤 대통령은 세계적 기아와 빈곤 퇴치에 대한 한국의 구체적 기여 방안, 글로벌 식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인도적 지원 및 식량 원조 사업 확대 등에 대해 이야기 할 계획이다. 또 기후 위기 극복과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제적 협력을 제안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플라스틱 오염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의 건설적 기여 의지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