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18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영상. 사진 제공=우크라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과 우크라이나군 간 교전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군인 출신 탈북민들이 파병된 북한 장병들의 탈영을 유도하기 위한 선전물을 제작해 우크라이나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 시간) 군인 출신 탈북민들과 그의 가족들로 구성된 ‘탈북민 선전단’은 탈출 방법을 안내하는 전단과 라디오 방송용 오디오 파일 등을 제작해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장세율 겨레얼통일연대 대표를 단장으로 지난달 25일 결성됐다.
선전단은 우크라이나군에 직접 선전물을 전달할 계획이다. 장 단장을 비롯한 단원 2명이 이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우크라이군 관계자와 만나 자체 제작 선전물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한에는 “우크라이나군의 적극적인 심리전을 통해 북한군 장병들의 집단 항복과 탈출을 유도할 수 있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편 10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점령당한 쿠르스크주 일대를 탈환하기 위해 북한군을 포함한 5만 명의 병력을 집결시켰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며칠 내 진격을 개시할 것으로 예상되며 북한군 1만여 명은 러시아 군복과 무기를 지급받고 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방부는 북한 병사들이 참호전 훈련을 받은 점을 근거로 이들이 최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과 교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