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수가 8만 3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10만 명을 밑돈 것은 6월 이후 넉달 만이다. 내수와 밀접한 도소매업과 건설업 중심으로 취업자 수 감소세가 이어진 결과다.
통계청은 13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10월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84만 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만 3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6월 9만 6000명 늘어난 이후 7월(17만 2000명)·8월(12만 3000명), 9월(14만 4000명) 모두 10만명대를 넘겼지만 지난달 다시 10만명을 하회했다.
10월 실업자 수는 67만 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만 1000명 증가했다. 실업자 수는 6월 5만 명 증가한 이후 7~9월 감소세를 이어왔으나 다시 플러스로 전환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작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69.8%로 집계됐다.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10월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로 지난해 10월과 같았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도소매업과 건설업이 취업자 증가세 둔화를 이끌었다. 도소매업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14만 8000명 감소했다. 2021년 7월 18만 6000명 감소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뒷걸음질 친 결과다. 지난달 건설업 취업자도 9만 3000명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매 중심으로 발생하던 취업자 감소 추세가 도매까지 확장된 경향이 있다”며 “(도소매업에서) 임금근로자뿐 아니라 자영업자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9만 7000명 증가), 교육서비스업(8만 4000명)·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7만 7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