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뱅, 대환대출 덕에 역대 최대 실적

3분기 누적 순이익 1224억
전년 동기 대비 220% 폭증


케이뱅크가 올 3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0.6% 급증한 37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20.2% 늘어난 1224억 원으로 이 역시 사상 최대 규모다.





케이뱅크의 올 3분기 이자이익은 107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비이자이익이 120억 원으로 같은 기간 53.8%나 증가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고객 혜택을 확대한 ‘플러스박스’가 수신 성장을 이끌었고 담보대출이 여신 성장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3분기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잔액은 각각 4700억 원, 2000억 원 늘었다. 아파트담보대출은 잔액 증가분의 70%를 대환대출이 차지했다. 이에 따라 올 3분기 케이뱅크의 전체 대출 중 담보대출(보증 대출 포함) 비중은 51.8%로 출범 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3분기 수신 잔액은 22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4%, 여신 잔액은 16조 20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26.4% 늘었다. 3분기 연체율은 0.88%로 3개 분기 연속 하락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4.42%로 전 분기보다 0.56%포인트 올랐다. 순이자마진(NIM)은 2.07%를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을 선점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8월 최대한도 10억 원의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을 출시했고 9월 말에는 후순위 대출로 확대했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3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가면서도 건전성 개선, 상생 금융 실천이라는 여러 성과를 냈다”며 “내년에는 상장을 통해 영업 저변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리테일 상품 개발과 중소기업대출(SME) 시장 확대, 테크 역량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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