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한광 국립암센터 신임 원장이 13일 "국가 암관리 중앙기관으로서 책임성을 강화하고 국제 교류를 활성화해 암진료 역량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국립암센터는 이날 국가암예방검진동 국제회의장에서 제9대 원장 취임식을 열었다. 국립암센터는 암에 관한 전문적인 연구와 암 환자 진료 등을 위해 암관리법에 따라 설립된 보건복지부 산하의 공공기관이다. 암 환자 진료 외에도 암 예방과 조기 검진, 암 생존자 관리, 암 전문인력 양성, 빅데이터 구축 등 암 관련 다양한 사업을 수행한다.

양 원장은 위암 수술의 권위자로 정평이 나있다. 1995년부터 서울대 의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서울대 암병원장, 대한암학회 이사장, 국제위암학회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이달 4일 국립암센터 제9대 원장으로 임명을 받아 오는 2027년 11월 3일까지 3년간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양 원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의정갈등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즘 공공기관으로서 국민이 기대하고 국가가 부여하는 국립암센터의 역할이 더욱 막중해지고 있다”며 “암연구소와 국가암관리사업본부의 우수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근거 중심의 암관리 정책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일 국립암센터의 연구워크숍 형태의 협력 교류를 강화하고 현재 진행 중인 한미일 협력 연구사업에 집중해 우리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기회로 만들겠다"며 "지역암센터와 협력해 암환자들이 지방에서도 최고 수준의 암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