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말만 번지르르하고 대통령 말에는 조금도 반대 못하는 쫄보”라고 맹비난했다.
조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3년은너무길다 특별위원회(탄추위)’ 회의에서 “한 대표가 취임 후 100일이 넘도록 ‘동료시민’을 위해 한 것은 단 하나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대표는) ‘형님 대통령’과 ‘형수 영부인’에게 모욕과 수치를 당해도 ‘제2의 윤석열’, ‘윤석열·김건희 정권의 황태자’ 자리를 놓지 않겠다면서 감수하고 있을 것”이라며 “그저 자신의 사적 욕망에만 골몰하는 윤석열·김건희 부부와 한통속”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다음 날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이 처리 예정인 ‘김건희 특검법’을 거론하며 “한 대표와 국민의힘이 이번에도 민심이 아니라 ‘형과 형수의 마음’을 택한다면 그 뒷일은 자명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언급하며 “8년 전 당했던 일이 고스란히 재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개인 휴대폰 번호를 바꾸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증거인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 부부를 둘러싼 온갖 의혹의 가장 중요한 증거가 두 사람의 휴대폰”이라며 “윤 대통령 휴대폰은 채상병 사망 사건의 핵심 증거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일 이전에 사용하던 휴대폰을 폐기하거나 초기화한다면 이는 국정쇄신이 아니라 증거인멸”이라며 “일국의 대통령과 배우자가 자기 휴대폰을 망치로 깨거나 물에 담가 망가뜨렸을 것이라고 믿고 싶지 않지만, 그간 행적으로 보아 그랬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검찰을 향해 윤 대통령과 김 여사 휴대폰을 압수수색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은 재임중 형사 소추를 받지 않지만 배우자 김건희 씨는 민간인으로 수사 대상”이라며 “게다가 이제부터 사용하지 않는다니, 임의 제출도 문제 없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만일 이들 부부가 문제의 휴대폰들을 없앴다면 진실 규명을 방해한 것”이라며 “탄핵 사유가 추가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이날 박병언 법무법인 위공 대표 변호사와 민경인 사회혁신 새봄 협동조합 이사장을 당의 3,4호 인재로 영입했다. 두 사람은 조국혁신당 중앙당 교육연수원 부원장직을 맡을 예정이다.
조 대표는 “두 분은 우리 사회의 어둠과 아픔을 어루만지면서 사회운동에 헌신해 왔다”며 “우리 당의 허리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