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5월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정치 리더의 조건'을 주제로 특강하고 있는 모습. 뉴스1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야당이 재추진하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제3자 추천이 들어있는 특검법을 국민의힘이 받으면 탄핵의 문이 열리느냐. 저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12일 밤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이 강조하며 “김건희 여사의 국정개입을 차단하기 위한 괜찮은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어차피 윤석열 대통령은 헌법에 따라 형사소추가 안 되기에 남은 임기 2년 반 동안 김건희 여사의 국정 개입이 차단된 상태에서 일을 열심히 하면 된다"며 특검을 거부할 경우 "윤석열 정부 5년 임기를 김건희 여사라는 블랙홀에 빠져서 허우적거렸던 것이 얼마나 허망한 일이었냐라는 뒤늦은 후회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대통령이 특별감찰관 임명을 수용한 데 대해선 "당연히 해야 했던 것이었고 특감, 제2부속실은 김 여사 문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남은 건 결국 특검이다"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연말로 예상되는 개각과 관련해 “총리하고 경제부처 장관들을 다 바꿔야 될 것”이라며 “제대로 된 사람들을 임명해 아무 성과도 없는 ‘4대 개혁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지 말고 남은 2년 반 동안 할 수 있는 것, 집중해야 될 것을 잘 가려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