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발작’에 환율 충격까지…코스피 2450선 붕괴 [오전 시황]

코스닥도 690선으로 후퇴
8월 블랙먼데이 이후 처음
원·달러 환율 1410원 넘어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30포인트(0.58%) 내린 2,468.27에, 코스닥은 2.00포인트(0.28%) 내린 708.52에 개장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올 1월 이후 약 10개월 만에 장중 2440선 밑으로 추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오전 10시 39분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37.33포인트(1.50%) 하락한 2445.24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전장 대비 14.30포인트(0.58%) 내린 2527.94에 출발한 코스피는 점차 낙폭을 확대하며 장중 한때 2438.87까지 떨어지며 2440선이 붕괴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확정 이후 강달러 현상 지속으로 환율이 상승하면서 국내 증시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6.5원 오른 1410원에 출발한 후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2545억 원, 220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쌍끌이 매수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이 2898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국내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장중 5만 1700원까지 하락하며 또 다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100원(2.08%) 내린 5만 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3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2020년 5월 이후 약 4년 6개월 만에 ‘4만 전자’로 추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0.22%)와 셀트리온(068270)(0.30%)을 제외하고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9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33%), 현대차(005380)(-1.93%) 등 주요 종목들이 2%대 약세를 보이며 코스피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12포인트(1.57%) 내린 699.40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0포인트(0.28%) 하락한 708.52에 출발했지만 하락폭이 커지며 장중 700선을 내줬다.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다수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알테오젠(196170)(-3.64%), 에코프로비엠(247540)(-2.75%), 에코프로(086520)(2.59%) 등 1~3위 종목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HLB(028300)(0.33%)만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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