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로제"… '아파트' 흥행에 수백억 잭팟 터진 '이 기업'

썸에이지, 로제 소속사에 20억 초기 투자
기업가치 10배…최소 200억 차익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듀엣곡 '아파트'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연합뉴스

국내 모바일 게임사 썸에이지(208640)가 글로벌 히트곡 '아파트'를 부른 로제의 소속사에 초기 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수백억 원대의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정보기술(IT) 및 투자 업계에 따르면 썸에이지가 로제의 소속사인 더블랙레이블 투자금 회수를 통해 최소 200억 원 이상 차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최근 로제와 미국 유명 가수 브루노마스와 함께 부른 아파트가 글로벌 히트를 기록하면서 더블랙레이블의 실적과 기업가치가 크게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썸에이지는 2021년 2월 더블랙레이블에 20억 원을 투자했다. 당시 썸에이지는 더블랙레이블의 기업가치를 1500억 원으로 책정하고 투자를 결정했다. 국내 벤처캐피털인 새한창업투자가 더블랙레이블 투자를 위해 조성한 약 475억 원 규모의 '새한벤처펀드 14호'에 출자자로 참여하는 형태였다. 해당 펀드는 더블랙레이블 한 곳에만 가용자금 전액을 투자한 만큼 사실상 썸에이지가 더블랙레이블에 20억 원을 직접 투자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현재 투자 업계에서는 더블랙레이블의 기업가치를 최소 1조~1조 5000억 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나아가 더블랙레이블이 증시 상장에 나선다면 기업가치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더블랙레이블은 로제의 ‘아파트’가 나오기 전부터 1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가 거론됐다"며 "이번 ‘아파트’ 히트를 통해 큰 폭의 매출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기업가치 증가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썸에이지가 더블랙레이블 투자금 회수에 나선다면 모바일 게임 사업에서의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적 부진을 만회하는 동시에 주요 사업인 모바일게임 개발 역량을 강화할 재원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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