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證 "중국업체 D램 증설…삼성전자 목표주가↓"

9만원→7만 5000원 하향
HBM 경쟁력 상실도 한몫

사진 제공=삼성전자

키움증권이 14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엔비디아 공급 지연과 중국의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증설로 목표가를 9만 원에서 7만 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서에서 삼성전자가 역사적 최저점을 찍은 이유에 대해 “엔비디아의 블랙웰 지연으로 인해 삼성전자HBM3e12hi의 공급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CXMT의 증설로 인한 삼성전자의 LPDDR4시장 점유율 하락이 예상보다 가파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즉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은 좀처럼 좁혀지지 못하고 있는 HBM 기술 격차와 중국으로부터 추격 당하고 있는 범용 D램 제품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의구심에서 비롯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D램의 코어 경쟁력 회복이 시급하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1a, 1b, 1cnm 제품의 첫 개발을 경쟁사에게 빼앗겼고 이로 인해 응용 제품인 HBM3e의 양산도 크게 뒤쳐지기 시작했다”며 “차기 제품인 HBM4와 이에 적용될 1cnm 공정 개발에 총력을 다해 기술 경쟁력과 시장 참여자들의 신뢰 회복을 동시에 이뤄 나아가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했다.


이어 “1cnm의 문제점들은 하나둘씩 해결되기 시작했고 HBM4가 적용될 엔비디아의 루빈은 출시가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있어 삼성전자에게는 기술 격차 축소를 위한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내년에는 D램 사업 체질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봤다. 그는 “삼성전자는 올 연말 엔비디아의 H200에 HBM3e8hi 제품을 공급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블랙웰에 HBM3e12hi 제품을 공급하며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 축소에 나설 것”이라며 “CXMT와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LPDDR4 설비를 엔비디아향 HBM3e로 전환시키며, 경쟁사와 같은 D램 사업의 체질 개선을 이룰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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