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테크 스타트업 호패, 프리아이콘 선정…30억 원 신용 보증 확보


디지털 신원인증 솔루션 기업 호패는 신용보증기금 프리아이콘(Pre-ICON) 기업으로 선정되며 30억 원 규모의 신용 보증을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프리아이콘은 신용보증기금이 지원하는 사업이다. 창업 이후 2년 이상 10년 이하 단계에 있는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한다. 선정 기업은 보증 지원, 투자 지원뿐 아니라 글로벌 진출 및 판로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호패는 프리아이콘에 선정되어 향후 3년간 약 30억 원을 보증 받는다.


한국 백신 접종인증 플랫폼 '쿠브'(COOV)의 개발을 총괄한 심재훈 대표가 설립한 호패는 디지털 신원 인증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자체 특허 기술인 ‘디지털 크레덴셜 익스프레스(Digital Credential eXpress·DCX)’를 바탕으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디지털 신분증 및 인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사용자의 로그인 정보를 모니터링해서 실시간으로 이상행동을 탐지하고 대응하는 'Furo LADS' 서비스와 사용자의 디지털 신원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인증하는 'Furo IAM' 서비스를 제공한다. 호패는 분산신원인증(Decentralized Identity·DID)을 활용하고 있다. 호패는 이 기술을 기존의 중앙형 신원인증 모델의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3세대 디지털 신원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호패는 유럽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심재훈 호패 대표는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더 나은 디지털 신원 인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 고도화에 집중할 것"이라며 “은행 계좌 개설부터 항공기 탑승까지, 일상의 모든 순간에서 호패의 기술이 더 안전하고 편리한 신원 인증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패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달 60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SV인베스트먼트(289080)가 투자를 주도했으며 일본 Z벤처캐피탈(ZVC),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가 참여했다. 투자를 주도한 최일용 에스브이인베스트먼트 수석팀장은 "호패는 DID 기술에 대한 전문성과 함께 국가 단위의 DID 서비스를 운영해 본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최근 호패가 유럽의 다양한 기관들과 협업 중인 여러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2~3년 내에 온∙오프라인 환경에서 디지털 신원 인증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사용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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