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가자"…술 취해 초등생 납치 시도한 50대, 경찰에 잡히니 '황당 변명'

"집에 가자" 초등생 유인한 50대
경찰 신속 검거

연합뉴스

경기 광명경찰서는 미성년자약취미수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2시 20분께 광명시의 한 길거리에서 술에 취한 채 초등생 B양에게 신분증을 보여주며 "같이 우리 집으로 가자"고 유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120m가량 A씨를 따라가다가 인근 지역아동센터로 도망쳐 피해 사실을 알렸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납치나 살인 등 강력사건 발생 때 내려지는 최단시간 출동 지령인 '코드0'을 발령해 일대를 수색, 같은 날 오후 5시 15분께 주변 거리를 배회하던 A씨를 발견해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및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범행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범행에는 '코드0' 발령 등 적극적 조치로 엄정하게 처리하는 것이 경찰의 방침"이라며 "어린이들이 절대 모르는 사람을 따라가지 않도록 가정에서도 잘 교육해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