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샤이닝 니키’에서 출시된 한복 아이템. 연합뉴스
한복이 중국 전통 의상이라는 자국 네티즌들의 주장을 옹호하며 국내 시장에서 철수했던 중국 게임사가 4년만에 후속작을 출시한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많은 누리꾼의 제보로 페이퍼게임즈의 ‘인피니티 니키’가 국내 앱 마켓에서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인피니티 니키’는 인폴드게임즈의 모회사인 페어페게임즈가 지난 2020년 국내에 출시했던 ‘샤이닝 니키’의 후속작이다. ‘샤이닝 니키’는 당시 한복 의상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중국 이용자들이 “한복은 중국 전통 옷”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에 페이퍼게임즈는 중국 SNS를 통해 “’하나의 중국’ 기업으로서 조국의 입장과 늘 일치한다”며 “한국 서버에서 조국을 모욕하는 유저는 계정 정지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국 전통문화를 사랑하고 존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이퍼게임즈는 결국 한국 서버 출시 일주일만에 철수를 결정했다.
서 교수는 “한복이 중국 전통 의상이라는 주장을 옹호하며 철수했던 게임사가 슬그머니 후속작을 출시하는 것은 한국 게이머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관련 기관에서 후속작 출시를 불허해야 한다”며 “이번에 좋은 선례를 만들어야 추후 비슷한 일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