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우나노텍은 나노버블(물속에 있는 초미세기포) 발생장치가 지속 가능성 및 에너지·전력 분야에서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중소벤처기업이 선보인 나노버블 제품이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가정용 전자제품이나 헬스·인공지능(AI) 분야가 아닌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제품으로 혁신상을 수상한 것은 의미가 크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나노버블 발생장치는 이산화탄소(CO2)를 실시간 대량 용해해 이를 저장·활용(CCUS)하는 제품이다. 나노버블 발생장치를 통과한 이산화탄소는 물에 오래 용존돼 이산화탄소의 저장이나 활용을 쉽게 만들어 준다. 향후 나노버블 기술이 탄소 배출을 줄이고 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나노버블 발생장치는 세계 최초로 산업용 나노버블을 실시간 대량 생산한다. 화우나노텍에 따르면 이산화탄소는 이론상 0℃, 1기압에서 1800ppm을 용해할 수 있지만 나노버블 기술을 이용하면 1기압에서 1800ppm을 실시간 용해시킬 수 있다. 이 용해기술을 응용하면 ‘이산화탄소를 먹는 콘크리트’(CEC)를 쉽게 제조할 수 있다. 화우나노텍 관계자는 “현재 시멘트 1t 생산에 약 1t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데, 나노버블 기술을 이용한 시멘트 절감은 이산화탄소를 절감하는 최고의 효율적인 방법이며, 탄소배출권(CDM) 사업 중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나노버블 발생장치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탄산염 생산에도 응용할 수 있다. 철강업체들은 현재 현재 연간 600억원 가량 규모의 탄산염을 수입하고 있다. 이 장치를 이용하면 탄산염 생산시 연간 6만t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소모해 유럽연합(EU) 수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화우나노텍은 CES 2025 전시회에서 이산화탄소 용해장치와 나노버블 발생기술을 응용한 배관(열교환기) 스케일 제거장치, 공동주택 생활용수 솔루션도 선보일 예정이다. 유영호 화우나노텍 대표는 “나노버블의 산업화를 통해 산업혁신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