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7 나와” 윤이나가 김민선7을 뽑은 이유…장타 1위 방신실 vs 장타 3위 이동은 맞대결 흥미진진  

위믹스 챔피언십 첫날 매치플레이 조편성




그린을 읽고 있는 윤이나. 사진 제공=KLPGA


“럭키7 나와.”


위메이드 대상 포인트 1위 윤이나가 첫 날 매치플레이 상대로 뽑은 선수는 김민선7이었다.


16일부터 이틀간 부산 해운대비치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릴 ‘위믹스 챔피언십’ 첫 날 맞대결 상대를 결정하는 조 편성 행사가 15일 진행됐다.


올해 정규 시즌 정상급 플레이를 펼친 24명만 출전하는 이벤트 ‘왕중왕 전’에서 작년과 달라진 점 하나가 있는데, 바로 첫 날 매치플레이에서 경쟁한 선수들이 둘째 날은 같은 팀이 돼 순위를 정하는 ‘팀 베스트’ 방식이 추가된 것이다.



첫 날 매치플레이에서 윤이나와 맞대결을 벌일 김민선7. 사진 제공=KLPGA


첫 날은 경쟁자로 만났지만 둘째 날은 같은 편이 돼 하나의 목표를 향해 힘을 모으게 되는 것이다. 이날 조 편성은 상위 12명의 선수가 하위 12명의 선수를 지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번 시드의 윤이나가 선택한 선수는 올해 대상 포인트 28위를 기록한 김민선7이다. 출전자 24명 중 순위가 가장 낮기도 하지만 윤이나가 김민선7을 뽑은 이유는 같은 대학 친구이자 동갑내기라는 이유에서다. 윤이나도 김민선7도 모두 2003년생으로 한국체대에 다니고 있다.



그린을 읽고 있는 박현경. 사진 제공=KLPGA


김민선7은 177㎝의 장신에다 드라이브 거리도 20위(244.49야드)로 만만치 않은 장타력을 갖추고 있다. 장타 2위 윤이나와 흥미로운 대결이 예상된다. 윤이나는 “친한 친구이기도 하고 마지막 대회를 재미있게 마무리 하고 싶었다”며 “(첫 날은) 재미있게 치고 다음 날은 서로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민선7은 “미리 나를 뽑을 것이라고 해서 장난으로 오케이(기브)는 없다고 했다”며 좋은 경기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현경과 맞대결을 벌일 최민경. 사진 제공=KLPGA


대상 포인트 2위 박현경은 대상 포인트 22위에 오른 최민경을 선택했다. 박현경은 “작년 방신실을 뽑았다가 처참하게 졌다”면서 “올해도 뽑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방신실이) 상위 12명에 있어서 뽑고 싶어도 뽑을 수 없다”며 최민경을 선택한 이유를 돌려 설명했다.


가장 흥미로운 맞대결 중 하나는 대상 포인트 3위 박지영과 17위 박민지의 승부일 것이다. 박민지가 올해 약간 부진에 빠져 있기는 하지만 2021년과 2022년 6승씩 거둔 ‘강자’이기 때문이다.



올해 장타 1위에 오른 방신실. 사진 제공=KLPGA


장타 1위 방신실과 장타 3위 이동은의 맞대결도 흥미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2004년생 방신실이 2004년생 친구 이동은을 뽑고는 그 이유로 “둘 다 장타자니까 시원시원하고 재미있게 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


선택 받은 이동은이 “신실아 살살 쳐”라고 하자 선택한 방신실은 “재미있게 치자 동은아”라며 멋진 승부를 예고했다.



올해 장타 3위에 오른 이동은. 사진 제공=KLPGA


이밖에 ‘황유민 vs 김민별’, ‘배소현 vs 정윤지’, ‘이예원 vs 서어진’, 김수지 vs 전예성’, ‘노승희 vs 유현조’, ‘이제영 vs 박주영’, ‘마다솜 vs 이가영’, 최예림 vs 지한솔’ 맞대결이 성사됐다.


첫 날 매치 플레이를 치른 뒤 승자 12명은 둘째 날 A그룹에서 1위~12위를 정하고 패자 12명은 B그룹에서 13위~24위를 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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