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생산량 358.5만톤…전년比 3.2% 감소

벼 재배면적 줄어…생산량 3년 연속 감소
집중호우·고온에 병충해 피해 영향도

지난 9월 19일 경기도 여주시의 한 논에서 농민이 콤바인으로 벼를 베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쌀 생산량이 1년 전보다 3.2% 감소한 358만 5000 톤으로 집계됐다. 벼 재배면적 감소와 집중호우·고온 등으로 인해 심해진 병충해 피해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4년 쌀 생산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58만 5000 톤으로 지난해(370만 2000 톤)보다 3.2% 감소했다. 생산량은 2022년(-3.0%), 2023년(-1.6%)에 이어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감소폭은 2020년(-6.4%) 이후로 가장 컸다.


올해 재배면적은 69만 7713㏊(헥타르·1만㎡)로 지난해 70만 8012㏊보다 1.5% 줄었다. 올해 재배면적은 197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작다. 통계청은 “쌀 수급 균형을 위한 적정생산 정책 추진 등으로 재배면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쌀 공급 과잉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전략작물직불제, 논타작물재배지원사업 등을 통해 쌀이 아닌 다른 작물을 재배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병충해 피해로 인해 단위당 생산량도 줄었다. 10a(아르·100㎡)당 생산량은 514㎏으로 지난해 523㎏보다 1.8% 감소했다. 벼 낟알이 익는 등숙기(9∼10월)에 집중호우와 고온으로 병충해 피해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시도별 쌀 생산량은 전남(70만 9000 톤)이 가장 많았고 충남(70만 6000 톤), 전북(54만 5000 톤)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앞서 통계청은 지난 10월 발표한 ‘쌀 예상 생산량조사 결과’에서 올해 쌀 생산량이 작년보다 1.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당시보다 벼멸구 피해가 전국적으로 커지면서 감소폭이 3%대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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