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9형' 시험발사를 한 뒤 관계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의 미공개 미사일 기지가 자강도에서 식별됐다고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비욘드 패럴렐’(분단을 넘어)이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북한은 평양에서 북동쪽으로 170㎞ 떨어진 자강도 중부 전천군에서 ‘용림 미사일 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비무장지대와의 거리는 북쪽으로 242㎞, 서울과의 거리는 324㎞다. 비욘드 패럴렐은 이 기지가 북한이 지금껏 공개하지 않은 15~20곳의 탄도미사일 기지 중의 하나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운용하는 연대 혹은 여단 규모 병력이 주둔 중이라고 밝혔다. 비욘드 패럴렐은 용림 기지의 전반적인 배치와 설계는 상남리 미사일 기지와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또 이 기지의 건설이 약 30년 전인 1994년부터 군사건설국 주도로 시작됐다고 전했다. 비욘드페럴렐은 “상당한 수준의 미사일 개발 계획이 물밑에서 진행 중이라는 점을 시사한다”며 이 기지가 북한의 후방 전략 탄도미사일 벨트 계획의 초기 요소 중 하나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미사일 벨트는 북한의 미사일 전력을 총괄 운용하는 전략로케트군의 지휘 아래 전국적으로 분산 배치한 탄도미사일 네트워크의 일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