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명을 바꾼 삼성E&A(옛 삼성엔지니어링)가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삼성E&A는 카타르에서 3000억 원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인 ‘RLP 에틸렌 스토리지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계약 상대는 카타르 라스라판 석유화학으로 전체 5882억 원 규모의 공사 중 3019억 원의 수행분을 삼성E&A가 맡는다. 라스라판 석유화학은 카타르 국영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와 미국 셰브론 필립스 케미칼의 합작회사다.
삼성E&A는 이번 사업에서 대만 CTCI와 조인트 벤처를 구성해 수행한다. 계약기간은 34개월이다. 이번 공사는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북쪽으로 80㎞ 지점에 있는 라스라판 시 산업단지에 에틸렌 저장 시절과 유틸리티 기반 시설을 건설하려는 목적이다. 삼성E&A는 3만 미터톤 규모의 저장 탱크, 컴프레서, 펌프 등 주요 기기에 대해 설계·조달·공사(EPC)를 담당한다.
삼성E&A는 이번 수주가 앞서 수주한 카타르 RLP 에틸렌 프로젝트의 수행 능력을 발주처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난해 1월 라스라판 석유화학과 1조 6000억 원 규모의 ‘카타르 RLPP 에틸렌 플랜트 패키지 1번’의 설계·조달·공사(EPC) 계약을 맺었다.
삼성E&A 관계자는 “연계 수주를 이뤄낸 만큼 수행 경험과 혁신 전략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카타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삼성E&A는 대규모 해외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E&A는 이름을 바꾼 직후인 4월에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사업을 수주했다. 당시 회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와 8조 원 규모의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패키지 1번, 4번’ 프로젝트를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