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한미일 협력은 3국 모두의 국익에 부합할 뿐 아니라 인태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한미일 3국 협력 사무국은 더 큰 협력을 이끄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제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페루 리마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 모두 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3국 정상회의는 지난해 8월 미국 캠프데이비드 이후 15개월 만이다. 3국 정상은 이날 오후2시43분께 회의를 시작해 오후 3시 24분까지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만남은 한미일 협력의 지속적 발전에 대한 3국의 굳건한 의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며 “최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서 볼 수 있듯, 엄중한 역내외 안보환경은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3국 정상차원을 포함한 고위급 협의가 연례화되고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협의체들이 활발히 가동되고 있다”며 “3국 협력의 경험이 빠른 속도로 축적되면서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고 안보를 넘어 경제, AI, 퀀텀과 같은 첨단기술, 또 미래세대의 교류를 아우르는 포괄적이고 제도적인 협력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3국 정상의 발언은 바이든 대통령, 윤 대통령, 이시바 총리 순으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에 앞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앞으로 영속할 수 있는 이런 파트너십을 구축한 것에 대해서 큰 성과라고 믿는다”며 “우리 국가가 한 협력이 인태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앞으로 몇 년 동안 할 것이라고 진심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시바 일본 총리 역시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는 “3국이 굉장히 만만치 않은 안보 환경에 직면하고 있다”면서도 “미일 안보, 그리고 한미 동맹, 그리고 우리 3국간에 안보협력은 평화와 안정을 인태지역에서 확보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역할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또 “3국간 안보협력이 새로운 차원으로 격상됐고, 이것은 프리덤 엣지라고 하는 공동훈련을 통해서 최근에 더 실체화된 바 있다”며 “3국간 조율을 이제는 사무국 제도화를 통해 발표할 예정으로 계속해서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북한과 다른 여러가지 도전에 함께 대처하자”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