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실형을 선고받은 다음 날인 16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정치 집회가 열리며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이어 17일에는 대형 마라톤도 예정돼 있어 경찰은 주말 사이에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16일 오후 시간대부터 세종대로·사직로·남대문로 일대에서 야 5당을 비롯해 수만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앞서 8일에 더불어민주당은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과 함께 ‘제3차 국민행동의날’ 집회를 공동 주최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건희 여사 특검 촉구와 전쟁 반대를 주장하는 해당 집회는 이달 2일과 9일에도 열린 바 있다. 특히 이번 3차 장외집회는 14일 치러진 수능 국어 영역 40~43번 문항 속 인터넷 주소(https://k34imj.co.kr/1fjg)를 통해 홍보된 사실이 알려지며 한 차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날 오전에는 세종대로와 사직로에서 집회를 위한 무대가 설치되며, 오후에는 같은 장소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 후 남대문로와 퇴계로 일대에서 행진이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남대문로 및 서울역 방향 퇴계로에서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이 대표가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며 야권의 반발이 거센 만큼 집회 과정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경찰은 세종대로와 사직로 등 집회 장소 반대편을 가변차로로 운영하고, 행진 시에는 우정국로와 남대문로는 행진 방향 반대편을 가변차로로 운영할 예정이다.
퇴계로2가 교차로에서 서울역 방향 차량은 교통을 통제하고 을지로와 소파로 방향으로 차량을 우회시킬 예정이다.
경찰은 집회 중에도 세종대로·사직로 등을 이용하는 광역버스 차량 통행을 위해 교통소통을 유지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통경찰 180여 명을 배치해 차량 우회 등 교통소통 관리를 할 계획이다.
한편, 17일에는 1만여 명이 참가하는 '2024 손기정평화마라톤대회'가 상암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열린다. 이에 따라 대회 당일 월드컵경기장 교차로는 오전 8시 20분∼10시 30분, 월드컵로는 8시 20분∼10시 20분, 가양대교는 8시 20분∼10시 5분까지 교통이 통제된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혼잡 등 시민 불편이 우려되는 만큼 도심권 이동 시에는 가급적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하게 차량을 이용해야 하는 운전자는 실시간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자세한 교통상황은 서울경찰청 교통정보 안내전화(02-700-5000),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www.spatic.go.kr), 카카오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