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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이 비흡연자에게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 특히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 비흡연자도 폐암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의료계가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15일 MBN 보도에 따르면 전체 폐암 환자 중 비흡연자 비율이 3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폐암 환자의 경우 89%가 비흡연자로 조사됐다.
의료계는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비흡연 폐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이규배 가정의학과 교수는 "EGFR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세포가 무제한 증식하면서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GFR 돌연변이가 있는 폐암의 경우 일반 항암제의 효과는 제한적이다. 이런 환자들은 표적항암제나 면역항암제 등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
현재 국내에서는 폐암 확진 이후에야 EGFR 돌연변이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사전 검사는 아직 일반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의료진은 비흡연 폐암이 주로 폐 말단부에서 발생하는 특징이 있어, 가슴 외부 통증이 있을 경우 즉시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환경적 위험요인에 노출된 경우라면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적이다. 미세먼지나 화학물질 노출 등 환경적 요인도 비흡연 폐암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