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희(26)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더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앳 펠리컨(총상금 325만 달러) 둘째 날 선두권에 올라 첫 승을 노린다.
임진희는 16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GC(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 합계 7언더파 133타를 적어낸 임진희는 이미향, 알렉사 파노(미국) 등과 함께 선두에 3타 차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날 일몰로 3명의 선수가 2라운드를 마치지 못하고 중단됐으나 임진희는 2라운드 종료를 기준으로도 이 순위를 유지할 거로 보인다.
선두에 4타 차 공동 21위로 10번 홀부터 출발한 임진희는 12번(파3)부터 15번 홀(파3)까지 네 홀에서 3개의 버디를 떨어뜨리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후반홀 들어서도 임진희의 기세는 여전했다. 2번(파4)과 6번 홀(파4)에서 보기 2개를 범했지만 4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2타를 더 줄였다.
임진희는 마지막 9번 홀(파3)을 파로 막아내며 성공적으로 대회 둘째 날을 마쳤다.
이번 시즌 투어에 데뷔한 임진희는 아직 우승이 없지만 톱10에 다섯 번 오르며 발군의 실력을 과시했다. 신인왕 포인트에서도 2위(788점)에 올라 현재 1위 사이고 마오(일본·934점)를 146점 차로 뒤쫓고 있다.
임진희는 현지 인터뷰에서 신인상과 관련해 "정말 원하지만, 현재는 1위에 다소 뒤처져 있다"면서 "이번 주 좋은 위치에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찰리 헐(잉글랜드)이 10언더파 단독 선두다.
약 2개월 만에 실전에 나선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가 8언더파 2위에 올라 시즌 7승 사냥에 시동을 걸었다. 코르다는 2021년과 2022년 이 대회 우승자이기도 하다.
이 대회 초대 챔피언(2020년) 김세영이 하타오카 나사(일본), 로즈 장(미국), 이민지(호주) 등과 5언더파 공동 8위에 올랐다.
지난주 롯데 챔피언십 우승자 김아림은 이정은5 등과 함께 공동 16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