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차준환, 발목 통증 악화로 그랑프리 5차 프리 기권

“몸 관리와 회복에 전념할 것”

차준환. AFP연합뉴스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차준환(고려대)이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핀란디아 트로피 프리스케이팅 무대에 서지 못하게 됐다.


차준환의 지도자인 지현정 코치는 16일 “차준환은 평소 발목 통증을 안고 있었고 최근 부츠를 바꾸는 과정에서 통증이 심해졌다”며 “부상 문제로 쇼트프로그램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나왔는데 무리하게 프리스케이팅 출전을 강행하는 것보다 몸 관리와 회복에 전념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차준환은 15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그랑프리 5차 대회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했다. 첫 점프 쿼드러플 살코를 뛰다가 넘어지는 등 기술 점수(TES) 38.48점, 예술점수(PCS) 39.85점, 감점 1점을 합쳐 총점 77.33점을 기록해 7위에 그쳤다. 이에 그는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하지 않고 부상 관리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현정 코치는 “올 시즌 남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한 결정”이라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ISU 4대륙선수권대회, ISU 세계선수권대회 등에 초점을 맞춰 준비할 계획”이라고 했다.


차준환은 지난해 10월 오른쪽 발목 신경 조직을 다쳤다. 당시 시니어 그랑프리 잔여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국가대표 선발전도 프로그램 난도를 낮춰 출전했다. 비시즌 부상 관리에 전념했으나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하지는 못한 모양새다.


이번 기권으로 차준환은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그랑프리 시리즈 개인성적을 합산해 상위 6명의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지난 3차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해 랭킹 포인트 11점을 획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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