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프로축구 명문 클럽 올랭피크 리옹이 부채로 인해 2부로 강등될 위기에 처했다.
AFP 통신은 16일 보도를 통해 “프랑스 축구 재정 감독 기관 ‘DNCG’가 리옹 구단에 선수 영입 금지 명령과 함께 재정 건전성을 개선하지 않으면 성적에 상관없이 2부로 강등되는 잠정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에는 급여에 대한 부분도 포함됐다.
리옹은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최초로 리그 7연패에 성공한 명문 구단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도 꾸준히 진출했다.
리옹의 구단주는 미국인 존 텍스터로 그의 회사 ‘이글풋볼홀딩스’가 구단 최대 주주로 있다. 이글풋볼홀딩스의 순부채는 순손실 감소에도 4억 6380만 유로(한화 약 681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글풋볼홀딩스는 리옹 외에도 크리스털 팰리스(잉글랜드), 보타포구(브라질) 구단 등을 소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덱스터는 언론에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몇 달 안에 수억달러를 벌어들일 것”이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글풋볼홀딩스는 빚을 갚기 위해 특히 보타포구와 벨기에 구단인 몰렌베크에서 들어오는 현금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덱스터는 “(감독 기관이) 프랑스 구단만 들여다봤고 우리 조직의 다른 부분에서 나올 수억달러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올해 목표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이기 때문에 최고 선수들을 헐값에 팔아치우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리옹 서포터스를 안심시켰다.
리옹은 올 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11라운드까지 5승 3무 3패(승점 18)로 18개 팀 중 5위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자격의 마지노선인 4위 LOSC 릴(5승 4무 2패·승점 19)에 승점 1이 뒤져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