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 비요크, 마카오 GP ‘금호 TCR 월드 투어’ 레이스 1 포디엄 정상

금호 TCR 월드 투어 마카오 레이스에서 포디엄
시즌 챔피언 결정전은 시즌 최종전으로 넘어가
황도윤 역시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기대감 더해

첫 번째 결승 레이스에서 포디엄 정상에 오른 테드 비요크. 사진 마카오 GP



16일, 마카오 도심 속에 마련된 ‘마카오 기아 스트릿 서킷(Circuito da Guia, 6.12km)에서 열린 금호 TCR 월드 투어의 첫 번째 결승 레이스는 ‘마카오의 투어링 카 레이스’의 격렬함을 드러내는 것 같았다.

12시 55분, 작렬하는 태양 아래 시작된 레이스 1은 시작부터 ‘마카오의 모습’이 펼쳐졌다. 경기 시작과 함께 샌프란시스코 밴드(4번 코너)를 앞두고 세 대의 레이스카가 엉키며 정차하며 코스가 막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 시작부터 선두를 지킨 데드 비요크. 사진 마카오 GP

사고의 혼란 속에서 일부 차량들은 빈 틈을 찾아 빠져나가기도 했지만 코스가 좁은 탓에 열 대 이상의 레이스카들이 엉겨 적기가 발령, 레이스가 중단됐다. 스타트부터 발생한여러 충돌로 노면 정리도 필요했다.

상황을 정리한 후 재개 된 레이스는 폴 포지션인 테드 비요크가 이끌고 그 뒤를 현대 모터스포츠 진영을 대표하며, 시즌 1위의 노버트 미켈리즈와 미켈 아코나가 추격의 고삐를 올리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기아 스트릿 서킷에 대한 경험이 충분한 선수들의 ‘간격’은 쉽게 좁혀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실제 데트 비요크는 재개된 ‘오프닝 랩’을 안전히 마친 이후 꾸준히 순위를 지키며 챔피언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주행 중이 데트 비요크. 사진 김학수 기자

이런 상황에서 경기 중반에는 3위를 둔 경쟁에 불이 붙었다. 미켈 아즈코나의 뒤를 쫓던 얀 엘라셔(Yann Ehrlacher)가 페이스를 높여 압박을 가하며 매 코너마다 치열한 신경을 펼쳐 레이스의 긴장감을 더했다.

결국 테드 비요크는 마지막까지 자신의 순위를 지키며 총 1시간 4분 28초 80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체커를 받았으며 노버트 미켈리즈가 2위, 미켈 아즈코나가 3위에 올라 ‘토요일의 포디엄’을 가득 채웠다.


1위를 확정하고 포효하는 테드 비요크. 사진 마카오 GP

이번 레이스를 통해 테드 비요크는 노버트 미켈리즈와의 시리즈 포인트 차이를 단 5점으로 줄이며, 17일 펼쳐진 금호 TCR 월드 투어 레이스 2의 결과에 따라 시즌 챔피언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거머쥐었다.

경기를 마친 후 테드 비요크는 “레이스 1에서 1위를 차지해 무척 기쁘다”라며 “오늘 결과에 따라 레이스 2에서는 10 그리드에서 시작하는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대 N 바이 Z.스피드 소속으로 출전한 활도윤. 사진 김학수 기자

더불어 현대 N 바이 Z.스피드 소속으로 대회에 출전한 황도윤(#14)은 레이스 내용에서 많은 이목을 끌었다. 전날 진행된 예선에서는 23위로 다소 저조했지만 결승 레이스의 내용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황도윤은 “레이스 초반의 사고로 약간의 데미지가 있었지만 레이스를 이어가기엔 문제가 없었다”라며 “서킷 적응과 함께 랩 타임 역시 상위권에 근접해진 만큼 레이스 2는 더 높은 성적을 겨냥하겠다”고 밝혔다.


첫 번째 결승 레이스에 참전한 황도윤. 사진 김학수 기자

또한 “기온이 높아 타이어 웜업이 용이했고 5랩부터 퍼포먼스 저하가 느껴졌지만 그 정도가 크지 않고, 내구성 역시 우수해 마지막까지 원하는 주행이 가능했다”며 금호타이어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처음 달리는 기아 스트릿 서킷 및 금호타이어의 존재와 경기 초반 사고에 휘말려 일부 충격을 받았지만 레이스 재개와 함께 공격적인 주행으로 13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는 경쟁력을 과시해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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