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국립예술단체 청년 교육단원, 내년엔 2배 선발…지방서도 공연할 것”

16일 국립극단 청년 교육단원 최종 발표회 연극 ‘죠죠’ 관람
“첫회라서 욕심내…내년엔 뽑힌 일부 단원만 공연에 참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서울 중구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 청년 교육단원 최종발표회 연극 ‘죠죠’를 관람하고 출연진과 함께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문체부

“내년 국립예술단체 청년 교육단원은 올해의 2배가 선발될 예정입니다. 이들은 지역(지방)에서도 공연을 할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6일 저녁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상연된 올해 국립극단 청년 교육단원들의 최종 발표회 연극 ‘죠죠’를 관람한 뒤 교육단원들을 격려하며 이같이 말했다.


‘국립예술단체 청년 교육단원 육성 사업’은 청년 공연예술가들에게 국내 최고의 국립예술단체 무대를 경험할 기회와 실무교육을 제공해 차세대 K컬처 주자를 발굴하는 일종의 ‘예술 인턴’ 사업이다. 문체부는 지난 4월 통합 공모를 통해 클래식 음악, 연극, 무용, 전통 분야 9개 국립예술단체에서 1년 동안 활동할 교육단원 329명을 선발했다.


특히 올해는 유인촌 장관의 적극적인 의지에서 따라 처음으로 청년 교육단원 만으로 최종 발표회 무대를 만들어 이들의 한 해 성과를 측정했다. 올해 국립극단 청년 교육단원은 40명으로, 이들은 이번에 20명씩 두 팀을 나눠 ‘죠죠’ 공연을 준비했다.


유 장관은 “청년 교육단원 만으로 올해 첫 최종 발표회 무대를 가졌는데 모든 배우가 진정성 있게 무대를 잘 준비했다”면서 “특히 연극은 완성도가 높은 무대를 만드는 것이 매우 힘든데도, 열심히 공부한 결과가 잘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서울 중구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 청년 교육단원 최종발표회 연극 ‘죠죠’를 관람하고 출연진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문체부

다만 국립예술단체 별로 청년 교육단원의 숫자가 수용 가능 규모보다 많고 이번 공연도 다소 형식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유 장관은 “첫 회니까 욕심을 내 올해 청년 교육단원 모두가 공연에 참여했지만 모두가 나설 필요는 없을 듯하다”며 “내년에는 이들 가운데 경쟁 선발을 거쳐 뽑힌 사람이 연말 공연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들이 서울에 집중할 필요도 없고 지역(지방) 공연장에서 공연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문체부는 내년에는 국립예술단체 청년 교육단원 총 600명을 선발할 수 있는 예산을 배정한 상태다. 이 가운데 국립극단에는 80명이 배정될 예정이다.


역시 연극배우 출신인 유 장관은 후배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유 장관은 “연극에선 발음과 억양이 중요한데 공연에서 대사가 잘 안 들리는 부분이 아직 많아서 아쉬웠다”며 “배우가 무슨 대사를 하는지 관객에게 정확하게 전달돼야 한다. 감정이 앞서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문체부는 이날 국립극단 청년 교육단원들의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24일까지 명동예술극장과 예술의전당에서 국립예술단체 청년 교육단원 성과 발표회인 ‘청년 교육단원 예술축제 주간’을 개최한다.




자료 제공=문체부


이어 18일에는 명동예술극장에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국립합창단의 합동 공연 ‘가을밤, 시 그리고 낭만’이 열린다. 19일에는 국립발레단이 ‘연수 단원 갈라 콘서트’를 통해 명동예술극장을 역동적인 몸짓으로 채운다. 23일과 24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는 국립현대무용단 공연 ‘청, 연’의 막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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