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25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며 우리나라 수출을 이끌고 있다.
18일 경남도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도내 수출액은 374억 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장기간 적자 등 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경남은 흑자 행진을 이어간 바 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1.8%나 급증하며 175억 3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최종 무역수지 160억 달러를 이미 초과한 수치로, 전국 무역수지(396억 달러)의 44.2%나 차지하고 있다.
경남은 지난해 전국 수출증가율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2022년 10월부터 25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하는 등 '수출 효자 지역'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10월 수출입을 보면 경남 수출은 40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개월 연속 40억 달러를 넘어섰고 17억 8000만 달러의 무역수지를 기록했다.
수출 품목별로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철강제품(26.0%)이 3개월 연속 증가, 전기전자제품(6.9%)은 2개월 연속 증가했다.
경남의 올해 수출 목표액은 지난해보다 10% 늘린 460억 달러로 잡았다. 올해 10월까지 목표액의 약 81%를 달성했다.
도는 최근 미국의 트럼프 정부 2기 출범에 대응하고자 최근 긴급 경제·산업 점검회의를 열고 '경제점검단' 가동에 들어갔다. 도는 국제 무역환경 변화에 따라 수출 기업들이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피해 우려 산업 분야의 신속한 대응에 나서 수출 기반이 흔들리지 않도록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양상호 도 국제통상과장은 "수출과 무역수지 실적이 앞서나가는 것은 도내 수출기업과 수출 유관기관의 노력 덕분"이라며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인한 수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경제점검단을 운영하는 등 기업의 애로사항을 면밀히 살피고, 신속한 통상 대응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