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은 고준 AK플라자 대표이사를 AK홀딩스(006840)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로써 AK홀딩스는 오너 2세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과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AK플라자 대표이사에는 이강용 AK플라자 상품본부장이 승진 임명됐다.
고준 대표이사는 약 3년 만에 다시 AK홀딩스로 복귀했다. 그간 계열사 ‘해결사’ 역할을 담당해온 고 대표가 그룹 전반에 새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고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를 거쳐 2018년 애경에 합류해 지주회사인 AK홀딩스 전략기획을 총괄하며 변화를 주도해 온 ‘전략통’이다. 2022년 1월에는 팬데믹 영향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던 AK플라자로 옮겨 AK플라자 홍대점의 상품 구성과 컨셉을 바꿔 실적을 개선시켰다.
이강용 AK플라자 대표이사는 1997년 AK플라자(舊애경백화점)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후 바이어로 시작해 원주점장, 분당점장, 상품본부장까지 성장한 정통 ‘애경맨’이다.
이번 인사를 통해 애경그룹은 4년 만에 적자를 탈출하고 호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실적 기조를 새로운 전략을 수립해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각 계열사의 책임경영체제에 따라 주도적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전략을 세우고 이를 강력하게 추진할 능력 있는 리더를 발탁했다”며 “불확실한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민첩성과 함께 중장기적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인사를 단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애경그룹은 부사장 승진 1명, 전무 승진 1명, 상무 승진 3명, 상무보 신규 선임 6명 등 총 11명에 대한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