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웹툰 보안 파일 포맷 및 라이선스’의 TTA 표준화 추진과 함께 문서처리기술 및 처리언어(ISO/IEC JTC 1/SC 34) 국제표준화를 진행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최근 국내외 K-웹툰의 지식재산권(IP) 확장과 수출이 증가하면서 웹툰의 불법 유통과 무단 복제 방지가 중요해지면서 표준화 필요성이 증대돼서다.
TTA는 콘텐츠 장르 간 경계가 사라지면서 하나의 콘텐츠 IP를 다양한 형태로 재창작한 소위 ‘리메이크’ 작품들이 대세라는 점에서 더욱 웹툰의 불법 복제 문제의 업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최근 방영된 tvN 드라마 ‘정년이’ 역시 웹툰 원작의 드라마로 대표적인 리메이크 작품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실시한 ‘2023 웹툰 사업체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4.5%가 웹툰 사업을 추진할 때 겪는 어려움으로 ‘불법 복제 사이트’를 꼽았다.
이에 따라 TTA는 웹 스크래핑에 쉽게 노출된다는 평문 이미지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웹툰 보안 콘테이너 포맷 및 라이선스 명세를 표준화했다. 해당 표준에 따르면 복수 개의 이미지 파일로 존재하는 웹툰 작품을 하나의 콘테이너 형태를 가진 한 개의 파일로 구성할 수 있다. 내부에는 암호화된 웹툰 이미지, 암호화된 이미지의 권한 정보를 위한 라이선스, 웹툰의 기본 식별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메타데이터 등으로 구성한다.
해당 표준은 ㈜디알엠인사이드에서 제안해 TTA 전자문서 표현·접근성 프로젝트그룹(PG608)에서 연내 제정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프로젝트그룹에는 숙명여자대학교, ㈜케이티, ㈜보인정보기술 등 11개의 관련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국제표준화기구 문서처리기술 및 처리언어에서도 지난 9월 해당 표준을 바탕으로 신규 아이템인 ‘CSC’가 제안됐고 추진주체인 ad-hoc 그룹이 신설됐다.
손승현 TTA 회장은 “웹툰 산업의 주요 매출이 이용자의 결제 수익인 ‘유료 콘텐츠’에서 발생하며, IP를 활용한 2차 저작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추가 수익까지 감안하면 불법 유통과 무단 복제 문제는 산업의 존립을 위협할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이번 표준화를 통해 점차 글로벌화되는 웹툰 시장에서 건강한 유통 체계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