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005940)이 삼성생명(032830)에 대해 삼성전자(005930)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따른 수혜와 이익 전망을 소폭 상향한 점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13만 1000원으로 올렸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생명(8.51%)과 삼성화재(000810)(1.49%)는 현재 삼성전자 지분 10% 보유하고 있다”며 “금산법상 삼성전자 지분 10%를 초과하게 될 경우 금융당국 허가를 받거나 초과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삼성생명이 현 지분율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경우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3조 원어치 소각하면 초과 지분 매각 예상 금액은 2284억 원, 10조 원을 전부 소각하면 7612억 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삼성생명은 2018년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에 따른 초과 지분을 동일 비율로 매각한 사례가 있다는 게 정 연구원 설명이다. 그는 “2018년과 달리 지금은 IFRS9을 적용함에 따라 삼성전자 지분이 재순환 금지된 FVOCI로 분류돼 매각해도 회계적 이익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삼성생명에서 회계와 무관하게 지분 매각차익은 주주환원 재원이 된다고 밝혔다”고 했다. 따라서 만약 삼성생명이 삼성전자의 지분을 매각한다면 일부는 배당 혹은 자사주 등 어떠한 방식으로든 주주환원에 활용될 가능성 존재한다는 진단이다. 정 연구원은 “추후 발표할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주주환원 확대 방안이 구체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삼성생명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8000원에서 13만 1000원으로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