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초고수는 지금]부채 200조 이 기업, 대량 매수세 왜? "이제 주가 오른다"

실적 서프라이즈 한국전력 순매수 1위
알테오젠·루닛 등에도 매수세


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8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한국전력(015760), 알테오젠(196170), 루닛(328130), 한화오션(04266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한국전력이다.


한국전력은 최근 예상치를 상회하는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26조1000억 원, 영업이익은 70.1% 성장한 3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 증권사 영업이익 컨센서스(3조1000억 원)을 상회한 수치다. 한전은 200조 원대 부채로 재무 위기를 겪고 있지만 최근 잇따른 전기요금 인상과 국제 연료 가격 안정의 영향으로 5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김광식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여름의 기록적인 혹서기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27% 증가했고, 누진세 효과로 판매 단가가 5.52% 상승해 외형 성장이 나타났다"며 "남동발전의 연료 공급 사업의 원가 감소와 해외 사업에 영향을 받는 기타영업비용의 감소세가 두드러지며, 수익성 성장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요금 인상을 통해 내년 연간 차입금 상환은 7조원 내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상인증권은 이날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9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2위는 알테오젠이다. 알테오젠은 2008년에 설립된 1세대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박순재 대표가 이끌고 있다. 전통적인 바이오 테크 기업의 상업화 전략과는 다소 거리가 먼 '바이오베터'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바이오베터는 기존의 의약품을 개선하거나 새로운 제형을 통해 효능을 높이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의미한다.


핵심기술은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원천기술인 ALT-B4다. 이 기술은 히알루론산을 분해해 정맥주사(IV) 제형 치료제를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변환하는 데 사용된다. ALT-B4는 항체-약물접합체(ADC), 면역항암제 등 다양한 치료제의 피하주사 제형 개발에 적용되고 있다.


3위는 루닛이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이날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오전 장중 주가가 22%대 급등하고 있다. 루닛은 아스트라제네카와 비소세포폐암 대상으로 한 AI 기반 디지털 병리 솔루션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루닛이 지난해 초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글로벌 시장에 첫 출시한 이후 글로벌 빅파마 본사와 직접 체결한 첫 계약이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펩트론(087010), 에이비엘바이오(298380), 비에이치아이(083650) 등이다. 전일 순매수는 SK하이닉스(000660), 삼양식품(003230), 브이티(018290), 기아(000270) 순이었다. 순매도 상위는 삼성전자(00593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리가켐바이오(141080), 휴젤(145020) 순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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