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노조, 서울시 외국인 마을버스 기사 채용 추진에 반발

"근무 환경 개선하고 처우 현실화해야"

마을버스. 연합뉴스

서울시가 외국인 마을버스 운전기사 도입 추진하자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 반대 입장을 냈다.


노조는 18일 보도자료에서 "청년 일자리 보호에 역행하는 서울시의 외국인 버스 기사 채용계획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마을버스 기사들의 인력수급이 힘든 진짜 이유는 박봉과 격무 때문”이라며 “청년들은 더 이상 마을버스에 입사 지원을 하지 않는다. 급여와 처우가 더 좋고 부담이 적으며 손실 임금은 발생하지 않는 배달 업무로 전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 노동자들이라고 해서 열악한 근로조건으로 대우해도 괜찮다는 인식도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동일노동 동일임금’은 헌법상 기본권인 평등권에 기반한 것이고 외국인을 특별히 차별해야 할 이유도 찾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또 “시내버스 운전은 1종 대형면허를 취득해야 하는 전문 직역이고, 여러 승객을 응대해야 하는 감정노동이며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시민의 출퇴근을 위한 필수업무”라며 “마을버스 운전기사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우선 열악한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급여 등 처우를 현실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앙정부의 재정지원과 서울시의 대중 교통예산 특히 필수 교통수단인 버스 예산의 증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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