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트럼프 시대의 재테크 전략 [김상학의 초보 재테크 이야기]

■김상학 한성대 부동산학과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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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제 47회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재집권에 성공하며 세계 경제에는 다시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의 미국 내 중요 인프라 소유를 제한하고 중국산 필수 상품들의 수입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등 중국에 적대적인 정책들을 내세우고 있다.


미국이 주도권을 잡길 원하는 항공모빌리티 산업, 비트코인 등이 주목을 받는 것은 이 때문이다.


전기차 산업과 관련해 기존 바이든 대통령이 내걸었던 전기차 판매량 40%를 목표로 하는 일명 ‘바이든 협정’을 폐지할 가능성이 크다. 전기차 보조금도 없앨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기아 등은 미국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어 보조금 폐지는 한국 자동차 수출 기업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중국과의 경쟁에서 주도권을 가져와야 하는 ‘항공모빌리티(UAM)’ 산업은 정책적 육성산업으로 선정하며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모빌리티란 드론을 활용하여 도심 속 하늘을 자유롭게 주행항 수 있는 새로운 교통망 산업이다. 현재 자동차 업계를 넘어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이 분야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2040년에는 항공모빌리티 산업의 시장 규모가 1조 50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각종 기술적, 제도적 문제들이 해결된다면 성장 속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항공 모빌리티 관련주인 ‘아처 에비에이션(AHCR)’,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EVTL)’, ‘조비 에비에이션(JOBY)’ 등과 함께 한국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같은 기업들의 성장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빠른 종언을 공언한 만큼 당선 이후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종목과 건설, 토목장비 관련주가 관심을 받기도 했다.


가장 뜨거운 화두는 역시 비트코인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당선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9만 달러(원화 약 1억 2600만원)를 돌파하며 30%가까이 급등했다. 트럼프는 가상자산 확대를 바탕으로 각종 규제 완화와 함께 미 연방준비위원회(FED)가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리고 미국 부통령 J.D.밴스가 가상화폐 보유자로 알려진 점과 가상자산 관련 인물인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가 트럼프를 지원한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최근 가상자산의 대표인 비트코인은 금리 인하로 인한 유동성 확대와 함께 상장지수펀드(ETF)로 상장하며 자금 유입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미국의 블랙록 또한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있으며 미국의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가 상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전통자산에 비해 가상화폐는 위험성이 매우 높은 자산이며 현재 과매수 상태에 돌입한 상황이므로 변동성 확대에 대한 의문점과 함께 금리 인하 둔화로 인한 하락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따라서 많은 공부와 함께 시장 모니터링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이렇게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에 따라 글로벌 경제가 영향을 받는 만큼 지속적으로 다양한 산업들을 파악하고 정책 변화에 대한 흐름을 주의 깊게 살피며 투자할 필요가 있다.




김상학의 초보 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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