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도시경쟁력 갖춰야"…고양도시관리공사, '경자구역' 정책토론회

경자구역 중심 고양시 도시공간 발전 방향 모색
의료·학교 등 발전 잠재력 보유…"경자구역 적합한 정책"

지난 15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경제자유구역 중심의 고양특레시 도시공간 마스터플랜’을 주제로 한 제2회 정책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고양도시관리공사

“인구 100만 명의 고양시가 지속가능한 도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입니다. 최근 특례시를 앞두고 있는 화성시는 삼성이라는 대기업이 위치해 있다 보니 인구가 몰려들고 있습니다. 중부대와 항공대, 동국대, 인근에 연세대까지 인력 양성을 위한 조건을 갖춘 데다 의료기반도 충분해 경자구역이 조성된다면 지속가능한 도시,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산업을 통해 유수의 기업이 유입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입니다.”(이제선 연세대학교 교수)


“투자자 입장에서는 리스크 관리가 어렵고, 프로세스가 복잡해 아시아 중에서도 한국은 투자 관심도가 떨어지는 나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해서는 우리의 시스템이 심플해야 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해야 합니다. 특히 내부 논의 보다 해외 투자자들을 직접 만나 기업들이 원하는 인센티브를 협의하고 제공해야 투자 유치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윤대중 더프리콘 대표)


고양특례시가 주최하고 고양도시관리공사가 주관한 ‘경제자유구역 중심의 고양특례시 도시공간 마스터플랜’을 주제로 한 제2회 정책토론회가 최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고양특례시의 미래 비전과 경자구역 지정에 있어 도시 발전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공공기관 관계자, 다양한 전문가, 시민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고양시 경자구역 지정을 통해 글로벌 스마트 자족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과제와 발전비전 등을 논의했다. 발제자인 위성륭 유신 상무는 고양시가 가진 지리적 이점을 활용, 경자구역 지정을 위한 고양시의 도시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좌장인 김시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경자구역의 성공을 위해 외국인 기업 유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토론자인 이제선 연세대학교 교수는 “체류인구나 근로자가 들어와 인구를 늘려야 한다”며 “화성시처럼 몸집이 커야 도시 경쟁력도 생긴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 송도 역시 다양한 일자리 창출로 부산을 앞질렀다”며 “그런 맥락 하에 고양시가 경자구역을 개발하려는 건 상당히 적합한 정책”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기업을 유치해 일하면서 거주하고, 즐길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경자구역을 조성한다면 지속가능한 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황배 한국민간투자학회 회장은 “앞으로의 경자구역은 생산 관련 시설도 있어야 하지만 연구기관, 미래 기술을 거점으로 하는 핵심 시설이 들어서는 지식창조형경자구역이 돼야 한다”며 “다만 고양시가 추진하는 경자구역은 면적이 넓어 수십조 원의 투자금 마련은 어떻게 할 것인지, 외국 자본 유치를 어떤 방식으로 추진할 지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외투기업의 인허가 리스크를 줄여줄 수 있는 원스탑 서비스 구축 방안과 지식창출형 산업 유치를 통한 외국인 자본 유치 방안, 기업이 환경‧경제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제자유구역의 필요성 등을 제안했다.


강승필 고양도시관리공사 사장은 "고양 경제자유구역은 향후 글로벌 산업의 중심지로의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오늘 토론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들을 다듬어 경제자유구역이 성공적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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