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3번째 홈런포…한국야구 자존심 지켰다

호주 꺾고 프리미어12 마무리

호주전 6회 2사 1루에 투런 홈런을 치는 김도영. 연합뉴스

일찌감치 4강 탈락이 확정된 한국 야구가 호주를 꺾고 3승 2패로 프리미어12 일정을 마쳤다. 김도영(KIA 타이거즈)은 쐐기 투런 홈런을 포함해 3안타 4타점을 뿜으며 마지막까지 KBO 간판 타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18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구장에서 열린 12개국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최종 5차전에서 호주를 5대2로 이겼다. 선발 고영표(kt wiz)가 3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고 김도영은 6회 2점 홈런 등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2015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이자 2019년 2회 대회 준우승팀인 한국은 3회인 이번에는 대만과 일본에 져 각 조 상위 두 팀이 올라가는 슈퍼라운드(4강) 진출에 실패했다. B조 1·2위는 일본과 대만이다.


이번 대회 최대 수확은 김도영이다. 처음 출전한 프리미어12에서 타율 0.417(17타수 7안타), 3홈런, 10타점으로 타선 주축 노릇을 톡톡히 했다. 안타 7개 가운데 2루타 이상 장타가 5개다. 세대교체가 시급했던 한국 야구는 21세 김도영의 국제 경쟁력 확인으로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28 LA 올림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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