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줄 알았나…훔친 비트코인만 12만개" 1조 넘게 벌었는데 고작 '징역 5년'

해킹 당시 991억원…현재 10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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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2만 개를 훔친 남성에게 징역 5년이 선고됐다. 16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가상화폐 사상 최대 규모의 절도 사건을 주도한 일리야 리히텐슈타인이 14일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리히텐슈타인은 2016년 8월 홍콩에 본사를 둔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를 해킹해 12만 개가량의 비트코인을 훔쳤다. 미국 검찰에 따르면 비트코인 12만 개는 해킹 당시 7100만 달러(약 991억 원)의 가치였다. 현재 시장 가치로는 무려 76억 달러(10조6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리히텐슈타인은 사건 당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했으며, 아내 헤더 리아몬 모건의 도움을 받아 훔친 비트코인을 세탁했다. 이들 부부는 2022년 2월 뉴욕에서 체포됐다. 이후 미국 검찰은 2023년 8월 돈세탁 공모 혐의 1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리히텐슈타인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리히텐슈타인 부부는 절도한 비트코인의 21%가량을 성공적으로 세탁했다. 그 가치는 2022년 체포 당시에만 10억 달러(1조3960억 원)를 초과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사 당국은 현재 가치로 60억 달러(8조3760억 원)가 넘는 자금을 압류했다고 밝혔다. 한편 아내 모건은 검찰로부터 징역 18개월형을 구형 받았고, 이달 중순 선고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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