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檢, 야당대표엔 먼지털이식…살아있는 권력은 뭉개기 수사"

"尹대통령, 특검수용…정부·국회·민주당도 민생집중 함께해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8 오후 국회에서 열린 ‘종합 반도체 강국 도약을 위한 정책협약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경기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법 1심 판결 이후 민주당 대선 후보 ‘플랜B’ 중 하나로 손꼽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8일 향후 활동계획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대신 검찰의 수사에 대한 불만을 내보였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종합 반도체 강국 도약을 위한 정책협약식’에 참석했다가 이른바 ‘플랜B’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그런 거 논의할 때가 아닌 것 같다”며 이 같은 뜻을 밝혔다.


김 지사는 “지금 (상황을 잘) 보시라. 야당 대표에 대해서는 먼지털이식 수사를 하고 있고,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서는 뭉개기 수사를 하고 있다”며 "이게 제대로 된 법치인지 민주주의인지 정말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상황 속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특검 수용과 민생에 집중해서 정부도, 국회도, 민주당도 함께해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어 “지금 그런 얘기를 가지고 논의하거나 검토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다시 한번 플랜B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김 지사는 최근 유럽 방문 중 독일에 체류하는 친문(친 문재인) 핵심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비공개로 만난 일이 대한 질문에는 “베를린 방문 목적은 독일 에버트재단에서 국제정치와 경제 상황에 대해 간담회 목적으로 초청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경수 전 지사도 에버트재단에서 초청을 해서 베를린에 있어 자연스럽게 저녁식사를 했는데 김경수 지사와 사모님이 같이 했다. 원래 잘 아는 사이인데 시기 차이는 있지만 베를린의 같은 재단에서 초청을 한 상황이어서 자연스럽게 (베를린에서) 만나 저녁을 먹으며 여러 가지 개인적인 것에서부터 앞으로 대한민국의 앞날이나 제가 느꼈던 반도체산업을 포함한 여러 가지 미래 비전에 대한 얘기를 폭넓게 나눴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는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이 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 시절인 2021년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성남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을 한 혐의로 2022년 9월 재판에 넘겨졌다. 1심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이 대표는 의원직을 잃고, 대선 출마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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