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낳는 대신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겨냥한 유통업계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14일부터 신갈점에서 반려동물 토탈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콜리올리 펫타운' 운영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콜리올리 펫타운 면적은 신갈점 1층 전체인 1124㎡(340평)에 달한다. 바닥재부터 가구까지 반려동물의 관절에 부담을 줄이는 자재를 사용했다. 또한 후각에 민감한 반려동물을 위해 하루 두 번 소독도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반려인과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모은 공간”이라며 “대형마트 1층 전체 공간을 반려동물을 위한 콘텐츠로 채운 사례는 이전에 없던 혁신적 시도”라고 강조했다.
롯데마트 외에도 유통업계에서 이처럼 '펫팸족' 공략에 적극적인 대표적인 사례는 스타필드가 꼽힌다. 경기 하남과 고양, 수원 스타필드는 반려동물 관련 매장 뿐만 아니라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다. 반려동물을 의미하는 ‘펫(Pet)’과 가족을 의미하는 ‘패밀리(family)’를 합친 펫팸족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스타필드 하남점은 2016년 국내 쇼핑몰 최초 반려견 입장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7월에는 1층 몰리스 매장 근처 야외 공간에 면적 1190㎡(360평) 규모의 반려견 놀이터 펫파크를 조성했다.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반려동물 시장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월 농림축산식품부가 공개한 ‘2023년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 비율은 28.2%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의 조사에서의 17.4%보다 10%포인트 이상 증가한 수치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2022년 8조5000억 원에서 오는 2032년 21조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