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바이오사이언스, 모회사 CJ제일제당 바이오 매각 소식에 상한가[Why바이오]

전일 대비 30% 가까이 상승
신약·친환경 에너지 개발 지속


CJ바이오사이언스가 모회사 CJ제일제당(097950)의 바이오 사업부문 매각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CJ제일제당이 그동안 주력해온 사료용 아미노산 등 그린바이오 사업부문을 매각하고 신약개발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CJ바이오사이언스는 전 거래일 대비 29.94% 오른 1만 1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CJ바이오사이언스는 장 초반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는 전날 모회사인 CJ제일제당이 바이오 사업부 매각을 위해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인수기업과 접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르면 다음달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으로 몸값은 6조 원을 웃돌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이 바이오사업 매각 대금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한다.


이번에 매각하는 대상은 전체 바이오 사업부문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그린 바이오 사업이다. 그린바이오는 미생물을 원료로 식품 조미 소재·사료용 아미노산 등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CJ제일제당이 더 이상 이 분야에서 고성장이 어렵다고 판단해 시장에 내놓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항체치료제 등 신약개발 바이오 사업은 지속할 계획이다. 바이오 사업부문에는 그린 바이오 이외에 생분해 플라스틱 등 친환경 에너지·소재를 개발하는 화이트 바이오와 항체 치료제 등 신약을 만드는 레드 바이오도 포함돼 있다. CJ제일제당은 화이트 바이오와 레드 바이오는 미래 사업으로 계속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사업의 매각을 통해 일차적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이차적으로 글로벌 식품 사업 확대를 위한 인수합병(M&A)으로 이어진다면 밸류에이션 저평가 요인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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