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양자컴퓨팅 개발에 엔비디아 슈퍼컴 쓴다

"일주일 걸리던 작업, 단 몇 분만에…비용도 절감"

엔비디아. 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 산업의 대표 주자인 구글과 엔비디아가 양자 컴퓨퍼 개발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18일(현지시간) 구글과 엔비디아는 미국 애틀랜타에서 진행 중인 '슈퍼컴퓨팅 2024'(SC 2024) 콘퍼런스 행사에서 구글의 양자 AI 부서가 양자 컴퓨팅 개발에 엔비디아의 슈퍼컴퓨터 에오스(Eos)를 활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모의실험을 통해 양자 프로세서가 작동하기 위해 필요한 물리적 상황을 찾는 것이 목표다.


양자 프로세서가 강력해질수록 실제 정보와 '소음'으로 불리는 간섭 현상을 구분하기 어려워지는 문제가 있는데, 구글은 이 부분에서 엔비디아의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양자 칩들이 상호작용을 하면 열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를 위해선 낮은 온도로 컴퓨터를 냉각해야 한다. 이 때 엔비디아의 슈퍼 컴퓨터가 적절한 온도를 물리학적 시뮬레이션을 통해 산출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기술력으로는 수주의 기간이 필요하지만 엔비디아의 슈퍼컴퓨터를 활용할 경우 그 시간을 수 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구글 양자 AI 부서의 기프레 비달 연구원은 "소음을 억제하면서 양자 하드웨어의 규모를 키워야만 상업적으로 유용한 양자컴퓨터 개발이 가능하다"면서 "(엔비디아 기술을 이용해) 점점 커지는 양자 칩의 설계에서 소음의 영향에 대해 탐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을 사용하면 복잡한 양자 칩 설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자컴퓨팅 분야는 양자역학을 이용해 현재의 반도체 기술 기반 제품보다 훨씬 빠른 기기를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기술은 아직까지 초기단계다. 여러 회사가 양자컴퓨팅에서 주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주장하지만, 대규모 상용화가 이뤄지기까지는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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