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PE 대부’ 김병주의 힘…MBK 6호 펀드 2차 클로징에 7조 몰려 [시그널]

도쿄서 열린 연차총회서 밝혀
70억 달러 목표에 70% 몰려
북미·중동 지역 LP 중심 출자
아시아 바이아웃 펀드 중 최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MBK 파트너스 6호 바이아웃 펀드에 약 7조 원(50억 달러) 자금이 몰렸다. 이는 2차 클로징 기준으로 총 목표액(70억 달러)의 70%를 채웠다. 올해 클로징을 마친 아시아 바이아웃펀드와 비교해도 최대 규모다. 아시아 PE(사모펀드)의 대부로 불리는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에 대한 글로벌 기관투자자(LP)의 신뢰가 재확인됐다는 평가다.


김 회장은 지난 1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연차 총회’에서 6호 바이아웃펀드의 2차 클로징 성과를 발표하며 “현재까지 약 7조 원(50억 달러)의 자금이 마감 및 확약됐다”며 “2025년 1분기에 3차 클로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2차 펀드 레이징에는 북미와 중동 지역의 LP들과 국내 자금이 몰렸다. 공적 연금 및 국부펀드 등 LP들의 출자가 두드러진 가운데 패밀리 오피스도 출자에 참여하며 출자자 구성이 다양해졌다. 재출자(re-up) 비율도 높았다. 그간 MBK 파트너스에 출자해 온 주요 글로벌 LP의 85% 이상이 6호 펀드에 재출자했다.


펀드 규모 면에서도 아시아 바이아웃 펀드 중 최대 성적이다. 올해 펀드레이징이 완료된 아시아 지역 바이아웃 펀드 중에는 유럽계 PE인 CVC 캐피탈 파트너스의 아시아 6호 펀드가 68억 달러로 가장 크며, 2위가 미국 PE인 TPG의 아시아 8호로 53억 달러다. MBK 파트너스 관계자는 “올해 일본에서 아리나민제약 인수와 타사키의 투자 회수가 이뤄졌고, 한국에서 지오영을 인수하는 등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MBK 파트너스의 투자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졌다”면서 “트랙레코드 뿐만 아니라 시장에 대한 뚜렷한 투자 철학과 운용 인력들의 역량과 깊이, 함께 호흡 맞춘 시간 등 운용사로서 MBK 파트너스의 종합적인 면모를 살펴본 LP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세훈(왼쪽) 서울시장이 지난 4일 열린 서대문구 북가좌동에서 열린 '서울시립 김병주도서관 착공식'에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2027년 개관하는 김병주도서관은 서울광장 서울도서관에 이은 두 번째 서울시립도서관이다. 도서관 이름은 건립비용의 절반가량인 300억원을 기부한 김병주 회장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사진 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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