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전환 참여한 상급종합병원, 전체의 90%… 서울대병원·서울성모병원 합류

구조전환 병원 42곳, 총 3186개 병상 줄여

18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한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응급질환 진료에 집중하도록 하는 정부의 구조전환 사업에 전체 상급종합병원 중 90%가 동참했다.


보건복지부는 19일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4차 참여기관으로 총 11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병원은 서울성모병원, 성빈센트병원, 인천성모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동아대병원, 삼성창원병원, 서울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충북대병원 등이다.


복지부는 이로써 전체 47개 상급종합병원 중 89.3%인 42개 기관이 구조전환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은 상급종합병원이 본래 역할에 맞게 중증·응급·희귀질환 진료에 집중하게 만들기 위한 사업이다. 여기에 참여하는 병원은 중증 진료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리고 일반병상은 최대 15%가량 줄여야 한다.


이번에 선정된 병원들을 포함해 42개 상급종합병원이 중환자실이나 소아·고위험 분만·응급 등 유지·강화가 필요한 병상을 제외하고 감축한 일반병상 수는 3186개에 이른다. 서울대병원은 일반병상을 1541개에서 1354개로 187개 줄이고, 서울성모병원은 1121개에서 1010개로 111개 감축한다. 또한 성빈센트병원 71개, 인천성모병원 68개 등 11개 병원이 총 734병상을 줄인다.


복지부는 아직 참여하지 않은 상급종합병원 5곳에 대해서도 추가 신청 상황을 보면서 선정 심사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경실 의료개혁추진단장은 “대다수 상급종합병원이 구조전환 참여를 결정함에 따라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응급·희귀질환 중심, 의료기관 간 진료협력체계 구축의 구심점으로 변모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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