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쪽방촌 배식봉사…"취약계층 겨울 잘 견디게 노력"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영등포구 쪽방촌 인근 ‘토마스의 집’에서 배식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한 총리는 “취약 계층이 겨울을 잘 견딜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쪽방촌 급식소를 찾아 배식 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한 총리는 “취약 계층이 겨울을 잘 견딜 수 있도록 정부가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총리실 간부들과 서울 영등포구 ‘토마스의집’에서 배식과 서빙 등 봉사활동을 한 뒤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토마스의집은 1993년 문을 연 급식소로, 남구로 인력시장에 일감을 찾으러 온 일용직 근로자나 쪽방촌 주민, 노숙자 등이 주로 이용한다. 2012년 이용자들이 “공짜 밥 먹기 싫으니 밥값을 받으라”고 건의하며 ‘자존심 유지비’ 제도를 시행하는 것으로 세간에 알려졌다. 이용자들은 밥값으로 200원을 내며, 이 돈은 명절 선물 등 취약계층 지원에 다시 쓰인다.


한 총리는 노숙자 출신 임상철 작가의 자서전을 언급하며 “노숙하는 처지에도 자기 돈 내고 끼니를 해결하려고 추운 날 토마스의집까지 일부러 걸어가곤 했다는 사연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봉사활동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민생을 잘 챙기려면 총리만 민생행보를 할 게 아니라 간부들도 총리와 함께 어려운 분들 있는 현장을 찾고 생생한 말을 듣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해 이뤄졌다.


현장에는 한 총리와 방 실장뿐만 아니라 손영택 국무총리비서실장, 김종문 국무1차장, 남형기 국무1차장, 김수혜 공보실장 등 총리실 실국장급 공무원 29명이 참석했다.


토마스의집 대표인 김종국 신부는 “출소 후 갈 곳 없는 재소자들이 다시 범죄를 저지르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하다가 급식소를 설립했다”며 “이곳은 단순한 급식소가 아니라, 한끼 식사를 통해 희망을 나누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국무조정실은 직원 성금 등을 모아 토마스의집에 김과 미역, 건새우, 인삼 튀김, 대봉감 등 식자재와 간식도 전달했다.



한덕수(오른쪽)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영등포구 쪽방촌 인근 ‘토마스의 집’에서 배식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한 총리는 “취약 계층이 겨울을 잘 견딜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총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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