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멸치는 남해 연안산이군요"…'수산물 이력제'로 안심구매

강도형 해수부 장관, 김장철 수산물 물가 점검
천일염·젓갈류 가격 안정세…"김장철 재고 충분"
해수부·유통업체 '대한민국 수산대전' 할인 행사
'수산물 이력제'로 생산·가공·유통 과정 한 눈에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19일 이마트 용산점에서 열린 수산물 이력제 홍보 행사에 참여해 천일염의 생산·유통 이력을 확인하기 위해 큐알(QR) 코드를 촬영하고 있다. 사진=박신원 기자

“찰칵! 아, 이 멸치는 남해 연안에서 잡아서 말린 거군요."


19일 이마트 용산점 신선식품 코너를 찾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진열대의 QR코드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며 이렇게 말했다. 강 장관의 스마트폰에는 멸치가 최초에 잡힌 해역과 가공 지역, 유통 이력 등이 담긴 정보가 떴다.


해수부는 2008년부터 수산물의 생산, 가공, 유통 이력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수산물 이력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이마트와 NS홈쇼핑, GS리테일, 인어교주해적단 등과 업무협약(MOU)를 맺어 제도 확산에 나서고 있다. 강 장관은 이날 김장철 수산물 물가를 살펴보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가 장을 보러 마트에 들른 시민들 앞에서 수산물 이력제의 깜짝 홍보 도우미를 자처했다. 강 장관은 "휴대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한 뒤 이력번호를 입력하면 수산물의 생산지와 유통 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신선 코너를 구석구석 돌며 수산물 가격을 꼼꼼히 체크했다. 이마트 용산점에서는 제주 생은갈치 특 등급 1마리를 기존보다 30% 할인한 1만 1760원에, 생새우 100g은 30% 내린 273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19일 이마트 용산점에서 열린 수산물 이력제 홍보 행사에 참여해 멸치의 생산·유통 이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 제공=해양수산부

해수부는 이마트를 포함한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41개사와 다음달 1일까지 ‘대한민국 수산대전-코리아 수산페스타’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주요 김장 재료인 젓갈·굴 등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정부 비축 천일염 최대 5000 톤을 저렴한 가격에 시중에 공급한다. 김장 재료 외에 대중성 어종 6종(오징어·고등어·명태·갈치·조기·마른 멸치)과 김도 할인 판매 한다.


김장철에 수요가 많아지는 천일염·새우젓·멸치액젓 등의 가격은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한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기준 천일염은 6㎏ 한 포대에 1만 3266원으로 지난해(1만 3292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평년(1만 1665원)에 비해서는 13.8% 올랐다.


다만 김장철 천일염 재고는 넉넉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15일 기준 2024년산 햇소금 산지 재고량은 7만 6000 톤이다. 이는 김장철 예상 수요인 5만 3000 톤보다 많은 양이다.


젓갈류 가격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aT에 따르면 전날 기준 새우젓은 1㎏에 1만 3646원으로 지난해(1만 4370원)에 비해 5.04% 저렴하다. 평년(1만 9559원)에 비해서는 30.23% 큰 폭으로 하락했다. 멸치액젓은 1㎏에 4902원을 기록해 전년(4971원)보다 1.39% 저렴했고 평년보다는 2.57% 올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강 장관은 “김장철 주요 소비 품목인 새우젓·멸치액젓 등 주 소비 품목은 최대 50%까지 할인하고 있다”며 “정부 비축 천일염은 산지 재고도 넉넉해 시중 공급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들이 19일 이마트 용산점 매대에 진열된 수산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박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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