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조 던진 서학개미, 실적 발표 앞두고 엔비디아 '줍줍'

실적 발표 앞두고 매수 우위로
"8분기째 평균 9% 이상 상승"

엔비디아 로고. 연합뉴스

서학개미(해외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가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서학개미는 지난 두 달간 엔비디아만 1조 4000억 원가량 순매도했는데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엔비디아를 다시 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는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1589만 달러(약 221억 원) 규모로 엔비디아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8억 3333만 달러(약 1조 1590억 원), 9월에 1억 8334만 달러(약 2550억 원)를 순매도한 서학개미가 이달 들어 엔비디아를 적극적으로 사들이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21일 3분기(8~10월)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월가에서는 엔비디아의 3분기 매출이 지난해 대비 82.8% 증가한 331억 3000만 달러(약 46조 원)로 추정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앞서 8개 분기 연속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져 서학개미가 매수 규모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더라도 주가가 상승할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앞서 2분기(5~7월) 실적 발표에서는 매출과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지만 주가는 하락했다. 또 인공지능(AI) 칩 블랙웰의 과열 문제가 발생해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8개 분기 동안 실적 발표 후 평균 9% 이상의 주가 상승을 보였다”며 “엔비디아 주가는 수익 발표 후 종종 엄청난 변동을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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