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회담…핵심 광물 분야 협력 모색

G20 계기 두 정상 만나 주요 현안 논의
남아공 "교역·투자·에너지 실질 협력 강화 기대"
尹 "핵심 광물 분야 공급망 협력 방안 지속 모색"

윤석열 대통령(가운데줄 왼쪽부터 여덟 번째)이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1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기아·빈곤 퇴치 연합 출범'에 참여한 G20 각국 정상, 국제기구 수장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마타멜라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정상화담을 갖고 핵심광물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만나 주요 현안과 글로벌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


우선 윤 대통령은 남아공이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 종식 30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해에 라마포사 대통령이 6월 재선에 성공한 것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아파르트헤이트는 남아공의 백인 정권이 실시한 인종 간 차별 분리 정책이다.


또 1992년 수교 이후 제반 분야에서 강화되어 온 양국 간 호혜적인 파트너십을 계속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6.25전쟁 당시 남아공이 ‘창공의 치타’(Flying Cheetahs)>로 불리는 공군 비행 부대를 파병,한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함께 싸워 준 것을 언급하면서 사의를 표했다. 남아공은 당시 826명이 참전했고 37명이 전사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한국의 성공적인 경제 발전 경험이 남아공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에게 영감을 준다고 밝혔다. 또 교역 및 투자,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라마포사 대통령은 남아공 내 교육 수준 향상을 위해 교육을 통해 발전을 이룬 모범 국가인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에 대응 위해 핵심광물 분야 협력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또 이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지속 모색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내년 2월 남아공에서 개최되는 ‘마이닝 인다바’(Mining Indaba) 포럼 계기 ‘한-아프리카 핵심광물 대화’ 출범을 준비 중이라고 소개하고, 라마포사 대통령의 관심을 요청했다.


양 정상은 북한의 도발과 대러 전투병 파병 등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행위에 대해 국제사회가 단호한 메시지를 발신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내년 아프리카 최초로 개최되는 남아공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양국이 각급에서 긴밀히 소통하며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