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부터 개인사업자 대출상품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다. 내년에는 대출성 상품의 우대금리 정보와 반려동물 보험상품도 간편하게 비교·확인 가능해진다.
금융감독원은 20일 금융상품 비교공시 시스템 ‘금융상품 한눈에’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반영해 이같이 비교공시 시스템을 개선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금융상품 한눈에’를 통해 은행, 저축은행, 보험사 등 금융회사가 판매중인 예·적금 및 대출상품의 금리 및 거래조건 등을 비교공시하고 있다. ‘통합연금포털’에서는 연금저축, 퇴직연금 및 사전지정운용방법(디폴트옵션) 등에 대한 회사별·상품별 수익률과 수수료율 정보등을 제공 중이다. 금감원이 올 5~6월 비교공시 시스템 이용자 46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 종합 만족도는 전년 대비 8.4%포인트 상승한 79.1%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소비자 의견을 수렴해 ‘금융상품 한눈에’에 개인사업자 대출상품의 비교공시를 개시하기로 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일반 개인 대출에 비해 상품별 특성이 다양한데 생업에 바쁜 개인사업자가 금융사를 직접 방문해 이를 일일이 비교하고 선택하기 어렵다는 배경에서다. 금감원은 ‘금융소비자보호에 관한 감독규정 시행세칙’을 개정해 비교공시 근거를 마련했으며 금융업 협회와 협업을 통해 개인사업자 대출상품의 비교공시를 12월 말 개시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대출성 상품의 우대금리 정보도 ‘금융상품 한눈에’를 통해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예·적금상품에 대해서만 우대금리 및 우대조건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대출성 상품의 경우 소비자가 이를 직접 확인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은행에서만 제공하던 입출금 자유예금상품 비교공시는 저축은행 업권으로 확대된다. 올 6월 저축은행중앙회가 개시한 입출금 자유예금상품의 비교공시를 연말부터 ‘금융상품 한눈에’에 연결해 소비자의 접근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반려동물 양육인구 증가에 따라 반려동물 보험상품의 비교공시도 이뤄진다. 그간 손해보험협회는 반려동물 보험상품을 다른 상해보험 상품과 함께 비교공시하고 있어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만 별도로 비교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손해보험협회는 내년 하반기부터 반려동물을 키우는 소비자가 반려동물 보험상품만 별도로 비교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완할 예정이다.
이 밖에 금감원은 통합연금포털을 통해 미청구 퇴직연금 정보를 조회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기존에는 소비자가 재직중인 회사의 퇴직연금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나 퇴직한 회사의 미청구 퇴직연금에 대한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금감원은 “ 올해 만족도 조사 결과 확인한 개선필요사항을 일정대로 이행하는 한편 향후에도 비교공시시스템의 편의성과 활용도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