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무비 역사의 중심' CJ ENM, 글로벌 존재감 높인다…워너 브라더스와 리메이크 공동 제작 '맞손'

각 사 장편영화 리메이크 공동개발 계약 체결


아카데미 수상작 ‘기생충’ 등을 제작하며 K-무비의 역사를 새로 쓴 CJ ENM(035760)이 다시 한번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고히 한다. CJ ENM은 1만2500여 개의 작품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는 워너 브라더스 모션 픽처스 그룹(이하 ‘워너 브라더스’)과 각사의 장편 영화를 리메이크할 경우 공동 제작을 통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CJ ENM은 워너 브라더스와 각 사의 장편영화 리메이크 프로젝트를 위한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각자 보유하고 있는 작품들을 공동 개발, 공동 투자, 공동 배급을 통해 리메이크할 계획이다. 워너 브라더스의 작품을 한국어로 리메이크할 경우 CJ ENM이 주도적으로 나서 리드 스튜디오 역할을 맡아 함께 작품을 제작하며, CJ ENM의 작품을 영어로 리메이크하게 되면 워너 브라더스가 리드 스튜디오가 되어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한다.


CJ ENM과 워너 브라더스는 앞으로 다양한 리메이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제작 과정에서 다양한 방면에 함께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CJ ENM의 리메이크 작품은 CJ ENM에서 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터키 지역의 배급을 담당하고, 이를 제외한 전세계 배급을 워너 브라더스에서 담당할 예정이다.


CJ ENM 고경범 영화사업부장은 “워너 브라더스와 CJ ENM은 북미와 아시아 전역에 걸쳐 각자의 방식으로 방대한 작품 라이브러리를 구축해왔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숨겨진 보석을 발견하고 오늘 날의 관객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는 스토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워너 브라더스 공동회장이자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데 루카와 팸 앱디는 “CJ그룹 이미경 부회장 및 CJ ENM은 오랜 기간 선망의 대상이 되는 영화들을 제작하며, 전 세계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작품들로 한국 영화의 파워하우스로 자리 잡았다”며 “CJ ENM과의 협업은 물론, 워너 브라더스의 작품들을 더 넓은 지역에 선보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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