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가 일본 미즈호은행과 손잡고 시너지 방안을 모색한다. 미국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해외 사업을 강화해 글로벌 플랫폼으로서 기업 가치를 높이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야놀자 플랫폼은 19일 야놀자 창업자인 이수진 총괄대표와 배보찬 야놀자 플랫폼 대표가 일본 미즈호은행의 카토 마사히코 은행장과 만나 양사 간 시너지 창출 방안을 모색했다고 20일 밝혔다. 미즈호은행은 1873년 설립돼 246조 엔(약 2203조 원) 규모의 자산을 갖춘 일본 대표 은행으로 세계적 수준의 금융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양사는 야놀자 플랫폼이 보유한 여행·여가 전문 콘텐츠 및 기술력을 미즈호은행의 금융 인프라에 접목해 협업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기존 여행사나 국내 온라인여행플랫폼(OTA)들이 국내외 은행, 카드, 핀테크 등과 함께 여행 예·적금 상품을 출시하거나 결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협업한 적은 있지만 해외 금융기관과 광범위한 시너지 창출 방안을 논의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카토 은행장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플랫폼 기업인 야놀자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하고 여행 산업을 변화시키며 글로벌로 성장함에 있어 최선의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괄대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하고 여행 산업의 변화를 가속화하고자 영역을 뛰어넘은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공고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전 세계에 새로운 여행 경험을 제공하고 여행 문화를 선도하는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야놀자는 지난달 야놀자 플랫폼을 분사한 데 이어 연내 인터파크트리플과 합병해 메가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그래디언트(구 인터파크)로부터 인터파크트리플의 지분을 추가 매수하기도 했다. 야놀자는 통합 플랫폼을 통해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뿐만 아니라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0여개국 133만개 이상 여행 공급자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야놀자 클라우드를 통해 여행 분야의 버티컬 인공지능(AI)으로 차별화할 방침이다.